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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I가 만들어낸 허위 경력, 어떻게 걸러야 할까?

헤드헌터 윤재홍 2025. 8. 4. 14:11

AI가 만들어낸 허위 경력, 어떻게 걸러야 할까?

요즘은 AI가 이력서도, 자기소개서도 "그럴듯하게" 만들어주는 시대입니다. 심지어 존재하지 않는 회사 경력이나 프로젝트 이력까지도 AI로 만들어낼 수 있죠.
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**"AI발 허위 경력"**을 어떻게 걸러내야 할까요?

채용을 담당하거나 헤드헌터로 일하는 분들이 꼭 알아야 할 7가지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 봤습니다.

✅ 1. 완벽한 이력서? 오히려 의심하라

AI는 매끄러운 이력서를 만드는 데 능합니다.
하지만 너무 매끄럽고 공백 없이 ‘이상적인 커리어’를 자랑하는 경우, 오히려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.

  • 지나치게 과한 포멀 문장
  • 중복되거나 진부한 직무 설명
  • 비슷한 어조로 채워진 전 직장 경력

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AI가 생성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세요.

✅ 2. 레퍼런스 체크는 더 중요해진다

과거에는 전화 한 통으로 끝내던 레퍼런스 체크.
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형식이 아닌 실제 함께 일했던 사람이 맞는지,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.

  • 전 직장 동료나 상사의 실명 확인
  • 기업 이메일 또는 LinkedIn을 통한 접촉
  • 프리랜서 경력은 고객사나 납품처 확인까지

✅ 3. 면접에서의 진짜 경험은 숨길 수 없다

AI는 경험을 포장할 수 있어도, 실제 상황에서의 ‘디테일한 경험’까지는 복제하지 못합니다.

면접에서는 이런 질문을 던져보세요:

  • "그 프로젝트에서 당신이 직접 결정한 부분은 무엇인가요?"
  • "실패 경험은 없었나요? 어떻게 대응했죠?"
  • "어떤 지표를 보고 성공이라 판단했나요?"

대답이 피상적이거나 논리적 연결이 부족하다면, 진짜 경험이 아닐 수 있습니다.

✅ 4. 포트폴리오와 산출물 요청은 필수

특히 기획자, 마케터, 디자이너, 콘텐츠 제작자라면
**“실제로 해본 것”**을 반드시 요구해야 합니다.

  • 결과물에 대한 설명을 직접 요청
  • 사용 툴, 기간, 팀 구성 등에 대한 질의
  • 기여도 중심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체크

AI가 만든 포트폴리오는 예쁘지만, 깊이 있는 설명이 어렵습니다.

✅ 5. 온라인 흔적(디지털 풋프린트)을 추적하라

진짜 실무자는 어디선가 흔적을 남깁니다.

  • LinkedIn 활동 이력
  • 발표 영상, 기사, 기고글
  • 블로그, 깃허브, 세미나 후기 등

이런 **‘살아있는 경력의 자취’**가 없다면
허위 가능성을 한번쯤 의심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.

✅ 6. AI 탐지 툴, 어느 정도는 도움 된다

최근엔 AI가 만든 글을 구별해주는 탐지기들도 꽤 유용합니다.
물론 완전하지는 않지만, 참고 지표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죠.

  • GPTZero
  • Turnitin
  • Sapling AI Detector 등

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AI 탐지기에 넣어보면 특정 패턴의 반복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✅ 7. 결국은 ‘사람의 눈’이 결정한다

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, 사람을 보는 사람의 직감은 여전히 중요합니다.

  • 말투의 어색함
  • 이력서 내용과 대화 사이의 미묘한 불일치
  • 표정과 대답의 간극 등

이런 것들은 수백 명의 후보자를 만난 헤드헌터나 채용 담당자만이 느낄 수 있는 감각입니다.

✅ 마무리하며

AI가 만들어낸 허위 경력은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.
하지만 진짜 사람을 채용하는 일에는 여전히 경험과 신뢰, 인간적인 맥락이 가장 중요합니다.

“기술은 진보해도, 사람을 보는 눈은 퇴보하면 안 됩니다.”

AI 시대, 우리는 더 정밀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을 봐야 할 때입니다.